아무리 탁월한 사람도, 아무리 위대한 팀도, 시간을 이길 수 없다. 결국은 사라진다. 시간을 이기는 것은 그/들의 정신이 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틀이다. 그 틀은 시스템으로, 프로세스로, 매뉴얼로 존재한다. 그리하여 틀은 창시자의 정신을 계승시켜 시간을 이겨낸다.
틀은 정신의 계승을 위해 고안되었지만, 틀 자체의 생존을 제일의 목적으로 삼아버리곤 한다. 결과적으로 창시자의 정신은 시스템 안의 곳곳에 심겨져 있을지언정,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 모습으로 물러나버린다. 프로세스는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 프로세스의 영속적 작동을 지속시킨다. 사람들은 매뉴얼을 읽으며 방법을 찾아내려하고 더 옳은 해석이 무엇인지 다투지만, 방법이 도출되었던 당시의 과정과 맥락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어떠한 사람은, 어떠한 팀은, 물려받은 틀에 깃든 정신을 간파할 줄 안다. 그들은 그리하여 틀이 자신을 동원하도록 허락하지 않고, 자신이 틀을 동원한다. 그들은 틀을 동원해 창시자의 정신을 자신의 시대에 맞게 다시 구체화한다. 이들이 계승하는 것은 창시자의 정신이면서, 또한 창시자의 정신이 아니다. 그들은 존중받아야 하는 것의 가치를 알지만, 지금 여기의 가치 또한 안다. 그들은 창시자가 직면했던 시대의 사명을 알며, 자신들이 처한 시대의 사명 역시 안다.
세가지 질문을 생각해본다.
계승자는 어떻게 자기혁신하는가
계승자는 창시자의 아우라로부터 어떻게 벗어나는가?
계승자를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물려줘야 하는가?
질문에 대해 세가지 이야기를 생각해본다.
법체계와 애플과 스타워즈.
# 인류사회, 법체계, 소년보호재판과 김귀옥 판사: 계승자는 어떻게 자기혁신하는가?
2010년 4월 서울가정법원 소년 법정. 14차례 오토바이 절도ㆍ폭행 사건으로 기소된 한 여성 청소년에게 김귀옥 부장판사가 판결을 내린다.
“불처분 결정을 내립니다.”
아무런 보호 처분을 내리지 않은 대신 여성 청소년에게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다. 그리고 자신을 따라 외쳐보라는 주문을 청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생겼다”.
여성 청소년이 머뭇거린다. 김귀옥 판사는 따라 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에 나는 혼자가 아니다”.
판사의 주문에 큰 소리로 따라하던 여성 청소년은 “이 세상은 나 혼자가 …”라고 외칠 때 울컥 눈물을 흘렸다.
출처: 아름다운 실화 감동의 판결, “나를 따라 외쳐보라” | Daum 미디어다음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인류의 유산 중 하나인 법은 그것이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조정한다. 강한 자들로부터 탈취당하는 약한 자들을 돕는 것이 법이다. 오토바이를 도난당한 자는 법을 통해 자신의 재물에 대한 피해를 호소할 수 있다. 오토바이를 훔친 자는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법의 정신이다. 타인의 재물을 절취하는 죄는 형법에 따라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김귀옥 부장판사는 체계화된 법으로 사건을 냉정히 바라보는 대신, 피의자라는 이름으로 서있는 미성숙한 소년과 그를 둘러싼 환경을 보았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김귀옥 부장판사가 소년 전문 법관으로서 소년보호재판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전문법관 제도가 2005년 도입된 취지는 “가정문제를 법조문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문제 제기와 “이를 다루는 법관에게는 해당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견과 사회적 경험 등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 ‘이혼등 家事.소년사건, 전문법관이 다룬다’ )
소년보호재판은 범죄 처벌이 아닌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10세 이상 19세 미만 소년범들에게 행해지는 보호처분은 부모 동반 강의에서부터, 보호감찰, 입원치료, 소년원 송치 등 다양하지만, 결국 그 목적은 개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에 있다.
“형사사건에서 수사의 대상이 범죄 내지는 사건이라면 소년사건에서 조사의 대상은 사람이에요.
사건 자체는 경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빵을 훔쳐 법정에 온 아이를 조사해보면 빵을 훔친 행위는 발각된 것일 뿐 그 바탕에는 또 다른 사건을 발생시킬 수 있는 환경이 있어요. 집안 환경과 부모의 보호 능력, 형제자매의 수, 학교에서의 생활태도, 교우들과의 관계 등 충분한 환경 조사가 이루어져야 그 아이에 대해 알 수가 있는 거죠.
죄의 유무와 형태도 다루지만 그보다는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떤지, 이 아이를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요. 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니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 세심하게 판결을 내려야죠.”
김귀옥판사에게 듣는 소년범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 레이디경향 2011년 6월호
법의 정신은 이렇게 다시 피어난다. 법체계는 어느덧 자신이 강한 자가 되어, 법체계 아래 있는, 법 모르는 이에게 군림하는 위치에까지 이르렀다. 그러한 구도에서 어떤 제도와 그에 헌신하는 이들은, 법이 강자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한다. 그리고 강자들에 둘러싸여 겁먹은 약자에게 손을 내민다. 그리하여 다시 재기를 허락하지 않는 사회 속에 살던 소년범을 부를 때, 수많은 업무 속에서 처리대상의 표준화된 호칭인 사건번호로 부르는 대신, 그의 이름을 부른다.
김귀옥 부장판사는 판결 말미에, 두 손을 쭉 뻗어 소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꼭 안아주고 싶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법대가 가로막혀 있어 이정도 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구나.”
# 스티브 잡스, 애플, 다시 애플: 계승자는 창시자의 아우라로부터 어떻게 독립하는가?
스티브잡스의 NeXT 소프트웨어가 애플 컴퓨터에게 1996년 인수되면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사실상의 CEO 역할을 되찾는다. 이후 잡스는 Mac 라이센스 비용을 올려서, 맥을 라이센스하던 다른 하드웨어 업체들이 라이센스를 포기하도록 유도했다. 당장의 매출 감소는 뻔한 것이었다. 시장에서 별다른 인상을 주지못한 PDA 였던 Newton 을 비롯한 여러 사업군도 정리한다. 하지만 애플 컴퓨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신호로는 충분하지 못했다. 스티브 잡스라는 창업자가 회사에 돌아온 것은 애플 컴퓨터의 팬보이들에게는 희소식이었지만, 시장이 회사에게 바라는 것은, 창업자가 제자리로 되돌아오든, 이전 CEO가 계속 있든, 애플 컴퓨터다운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1997년의 애플은 “Think Different” 광고는 애플 컴퓨터의 반항적 이미지를 다시 시장에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 ( 애플의 이미지를 되살린 광고, “Think Different” – AppleForum )
사진 출처 : Think Different | Tech.pinions – Perspective, Insight, Analysis
여기 미친 이들이 있습니다.
부적응자.
혁명가.
문제아.
모두 사회에 부적격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사물을 다르게 봅니다.
그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상 유지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찬양할 수도 있고, 그들과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들을 찬미할 수도, 비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이 딱 한 가지 있습니다. 결고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뭔가를 바꿔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발명합니다. 상상합니다. 치료합니다.
그들은 탐사합니다. 만들어냅니다. 감화를 줍니다.
그들은 인류를 진보시켰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미쳐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빈 캔버스에서 예술을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혹은 조용히 앉아서 아무도 작곡한 적 없는 노래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또는 붉은 행성을 바라보며 우주 정거장을 떠올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런 이들을 위한 도구를 만듭니다.
다른 이들은 그들을 미쳤다고 말할지 모르나, 저희는 그들에게서 천재성을 봅니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Think Different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캠페인을 위해 당대의 아이콘들이 동원되었다. 부적응자였던, 혁명가였던, 문제아였던, 그리고 마침내는 세상을 바꿀만큼 미쳤던.
마틴 루터 킹, 밥 딜런, 피카소, 아인슈타인, 간디, 존 레넌, 무함마드 알리, 마리아 칼라스, 알프레드 히치콕, 피카소 …
출처 : Branding Strategy Insider | The Real Story Of Apple’s ‘Think Different’ Campaign
2011년,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2012년, 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 사후의 애플은 결코 이전의 애플과 같을 수 없다. 잡스 자신이 곧 회사 자체로 여겨질만큼, 회사는 창업자의 정체성과 놀랍도록 일치했다. 장점은 그래서 곧 단점이었다.
잡스가 없는 애플을 가장 크게 염려한 사람 중 하나는 잡스 자신이었다. 자신을 이을 팀 쿡에게 잡스는 당부했다. ”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절대 묻지 마라. 옳은 것을 그저 하라.” 잡스가 애플이라는 팀을 만들었다. 이제는 애플 자신이 애플 스스로를 만들어 내야한다. 창업자를 흉내내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정신을 닮은 사람이 필요하다.
애플은 2013년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낸다. 1997년의 그때처럼 긴 카피를 싣는다. 그때처럼 구절절하게 무엇을 설명한다. 그들은 잡스의 방식을 되풀이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무엇이 다른가? 1997년의 애플 컴퓨터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말하려고 수많은 당대의 아이콘들의 명성과 반항적인 이미지를 빌려야 했다. 2013년의 애플은 누구의 이름에도 기대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한다.
출처 : Apple – Designed by Apple
전성기의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대해 구구절절히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애플이 내놓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그들 자신을 충분히 설명했다.
1998년 혁신적인 디자인의 iMac,
2001년 1000곡을 주머니 안에 넣는 iPod,
2003년 디지털 장터를 열어, 음반 시장의 권력관계를 뒤엎은 iTunes Store,
2007년 모바일 컴퓨팅 시대를 가져온 iPhone,
2008년 모바일 컴퓨팅 생태계를 연 AppStore,
2010년의 포스트PC 시대를 가져온 iPad.
불가능해 보이는 연속적인 성장과 자기파괴적이면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제품들의 지속적인 출시가 불과 15년 남짓 되는 기간동안 벌어진 것이다.
출처 : Timeline of Apple Releases | UserZen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이제 애플은 그들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할 때, 당대의 어떤 저명인사에게도 빚지지 않고, 심지어 창업자인 동시에 탁월한 전임 CEO 의 후광을 의지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애플다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으로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그것은 잡스의 방식을 되풀이하는 방법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이제 스티브 잡스의 손에서 떠나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한다.
더 보기 :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애플 자신에게 하는 다짐. |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 조지 루카스, 스타 워즈, 디즈니: 계승자를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물려줘야 하는가?
서부극이 아니면서도 어드벤쳐 영화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 신화와 옛날 이야기의 모티브를 끌어와 현재의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는 영화, 그러면서도 사회의식이 담긴 무거운 영화라기보다는 토요일밤의 팝콘영화 같은 그런 재미진 영화. 이십대의 조지가 자신이 기획하고 있던 영화를 영화사에 제안했을 때 스튜디오는 SF영화에 흥미가 없었고, 조지의 기획안을 이해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조지의 두번째 영화, 청춘낙서(American Graffiti (1973))가 성공한 직후였기에 영화사는 조지에게 투자하기로 한다.
1977년 개봉한 조지 루카스의 세번째 작품 “스타 워즈”는 전세계 7억 7천만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둔다.
스타워즈 트릴로지는 1980년, 1983년 5편과 6편이 연속 개봉하면서 완성되었다. 루카스는 1편부터 9편을 기획하고 있었지만, 하지만 그때까지 영화기술은 루카스의 시각적 비전을 실현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루카스는 ILM (Industrial Light & Magic) 을 설립해서, 시각효과 기술을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E.T., 인디아나 존스, 스타 트렉 시리즈, 백투더퓨처, 터미네이터2, 주라기 공원이었다. (2013년의 퍼시픽 림 역시 이들이 기여했다.)
이윽고 기술적으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해낼만한 때가 왔다고 생각한 루카스는 첫번째 삼부작을 1999년, 2002년, 2005년에 연달아 개봉한다. 스타워즈 팬이었던 아버지들은 자신의 아들들의 손을 잡고 다시 영화관에 갔다. 누군가의 꿈은 그렇게 세대를 넘어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씨네21 : 조지 루카스의 ‘포스’ [1])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라는 세계관의 조물주이자 단독자이었다. 문자적으로 그럴 뿐만 아니라 회계장부 상으로도 그러했다. 루카스필름은 조지 루카스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루카스는 애초에 세번째 삼부작인 7, 8, 9편까지 기획했지만, 계속 만들 생각은 없었다. ( 씨네21 : 조지 루카스의 ‘포스’ [2] – 인터뷰 ) 조지 루카스는 연로했다.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의 스타워즈 팬들은 루카스필름이 향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2012년 10월, 루카스는 루카스필름의 미래를 발표한다. 루카스필름을 물려받아 꾸려나갈 차세대 지도자는 디즈니였다. 인수가격은 주식과 현금을 합해 40억달러.
출처 : Why The Disney/Lucasfilm Merger Hurts Artists and Creativity | Cartoon Brew
아니 다스베이더 양반, 그게 무슨 소리오. 디즈니라니… 미키라니…
후계를 양성한 것도 아니고, 회사를 팔다니? 그것도 다름 아닌 디즈니에게? 올드 팬들이 스타워즈에 지니고 있던 향수는 1970년대의 두번째 삼부작의 수제품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한 올드팬들에게 2000년대 매끈하게 나온 첫번째 삼부작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같을 뿐 자신들이 좋아하던 그 느낌을 주지 못했다. ( Star Wars: Why Disney was destined to buy Lucasfilm | Film | guardian.co.uk )
루카스는 고개를 젓는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내가 창조한 매우 큰 우주이고 남겨져 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것을 보호해줄 수 있는 더 큰 기관 안에 들여야 한다. 그래야 영화가 더 오래 살아남고, 앞으로 더 많은 팬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George Lucas: I Sold Lucasfilm To Disney To ‘Protect It’ | TechCrunch)
*루카스가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무엇을 살펴보았는가? (디즈니의 루카스필름 인수와 새 ‘스타워즈’ 3부작 제작 계획 (3/4) : 네이버 블로그)
1. 디즈니는 적합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루카스는 일찍이 자신의 회사 픽사를 스티브 잡스에게 팔았었고, 스티브 잡스는 이를 디즈니에게 팔았다. 루카스는 여전히 픽사를 “내 회사”라고 불렀다. 디즈니는 픽사 운영에 간섭하지 않았고, 루카스는 그 결정이 훌륭하다고 보았다. 루카스는 디즈니가 픽사에 대한 태도를 보면서, 루카스 필름을 디즈니에 매각하더라도, 자신이 만든 가상세계에 어느정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2. 경영을 담당할 신뢰할 만한 사람이 있는가? 루카스는 20년 넘게 가까운 친구이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해오던 캐서린 케네디에게 루카스필름 경영을 제안했다. 케니디는 이를 수락했다.
3. 다음 작품을 최고로 만들 수 있는가? 세번째 삼부작의 첫 영화가 될 7부의 대본작업을 시작했고, 두번째 삼부작에 출연했던 출연진과 협의를 시작했다.
* 루카스가 그러한 결정을 내리고나서 무엇을 실행했는가? 조지 루카스는 자신이 정신이 디즈니에서도 살아남도록, 프로세스에 어떤 당부와 조작을 가하는가? (디즈니의 루카스필름 인수와 새 ‘스타워즈’ 3부작 제작 계획 (4/4) : 네이버 블로그)
1. 프로세스에 담긴 정신을 이해하는 사람을 이식시킨다: 루카스 필름에서 장기간 일한 사람들이, 영화 제작, 마케팅, 라이센스, 지적재산 관리 업무를 이어받아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통제권을 이양한다 : 결국 디즈니가 회사를 인수하고 나서는 최종 결정은 루카스 필름이 아니라 디즈니가 내린다는 사실을 수용하기까지 루카스에게는 수 개월이 필요했다. 처음 루카스는 스타워즈 세번째 삼부작의 밑그림조차 디즈니 임원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했고, 자신만 믿으라며 장담했다. 루카스는 삼부작의 골격을 자신이 구성하겠다는 디즈니의 확약을 받고서는 디즈니의 최고위 임원 3명에게만 영화의 밑그림을 보여주었다.
3. 세계관을 지탱한다 : 루카스는 새 영화의 제작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면서 물리법칙과 스타워즈 세계의 속성을 판단해준다.
“나는 이렇게 하면 되고 저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해줍니다. 아시다시피, 자동차는 바퀴 없이 반중력으로 날아다니지요. 이런 사소한 사항이 수없이 많습니다. 아니면 이 사람은 그 일을 하지 못하므로, 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이것저것 다 아니까요” 하지만 루카스가 최종적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이 일은 사람으로부터 틀로 이양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