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오피니언 란에 생산성과 고용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원문 : Jobs, Productivity and the Great Decoupling) 생산성과 고용이 지난 50년간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해왔으나, 기술 발달로 기계노동이 인간노동을 대체하면서, 오히려 서로 음의 상관관계, 즉 생산성의 향상이 고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UPDATE 2013/05/17] 해결 방안 부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대폭 확장하였습니다.
1. 기술 발달이 인력 대체 추세를 유도한다.
현재까지는 저임금 단순직 인력이 피해를 입었다면, 앞으로 컴퓨팅/네트워크 비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기술이 수행하는 업무의 수준이 고도화될수록, 중간임금 사무직 인력에게까지 인력 대체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출처 : New York Times – Jobs, Productivity and the Great Decoupling
미국 CBS 방송국의 60 Minutes 보도에서는 “Are robots hurting job growth?” 라는 제목으로 로봇과 자동화의 발전이 가져오는 무인 고용 시대를 보여주고 있다.
축구장 두개 크기의 kiva 물류 센터에는 사람이 아닌 물품 이동로봇이 물품을 나른다. El Camino 병원에서는 로봇이 식사와 약품 등을 나르고, 의사의 수술 집도를 돕고, 처방된 약을 포장한다.
@estima7 님의 “태블릿이 고객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까?” |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에서도 다양한 예시가 나온다. 종업원을 무인주문시스템으로 바꾸려는 컵케이크상점, 이미 바꾼 빵집, 요금징수소의 직원이 무인 징수 시스템에 의해 완전히 대체되는 금문교, 햄버거 고기를 뒤집는 로봇 등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대체해가고 있다.
한편 자동화를 낳는 테크 기업 중 대표적인 4개 기업인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직원은 15만명인데, 미국 전역의 구인자수가 매달 15만명씩 늘고 있다. 한마디로, 고용을 대체하는 일은 매우 적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MIT 디지털 비즈니스 센터의 교수인 에릭 브라이눂슨(Erik Brynjolfsson)과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 는 위의 신문기사와 방송보도를 주도했다. 이들의 책 Race Against The Machine 이 바로 기술 발달이 고용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UPDATE 2013/06/15] MIT Tech Review 에서도 이들의 주장을 소개한 기사를 내놓았다. How Technology Is Destroying Jobs | MIT Technology Review
이같은 경향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자본은 노동을 투입하지 않고도 자본 투입만으로 가치를 생산할 수 있기에 자본의 노동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생산성 향상으로 증가된 사회적인 부는 소수(기업과 고용주)에게 집중적으로 분배될 것이다. 결국 일반 노동자들은 기술 발달의 혜택은 커녕 실업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다. 반면에, 기업은 사업 영위를 위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꾀하며, 기술의 발달을 지속시킬 것이다. 기사 제목처럼 완벽한 디커플링이다.
2. 그렇다면 고용 악화를 막기 위해 기술 발달을 되돌려야 하는가?
이는 틀린 결론이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2.1 왜 그것은 틀린가?
먼저, 기술 발달은 고용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나, 유일한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웃소싱, 외국 생산공장, 세금, 규제 정책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고용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한 요소에 대한 조치만으로는 고용에 제대로 된 영향을 끼칠 수 없다.
더불어, 기술 발달으로 인해 고용의 혜택과 피해를 보는 직업군이 병존한다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향이 아닌 이상, 기술 발달을 돌이키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2.2 왜 그것은 불가한가?
첫째, 사회-시스템적으로, 사회의 인프라가 이미 기술-종속적이다. 전기, 수도, 고속도로라는 현대사회의 기반시설이 문명을 지탱하는 만큼이나, 컴퓨터/네트워크 기술은 상거래/교통/운송/기업활동을 지탱하고 있다. 이를 거스른다는 것은 특정 집단의 회귀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둘째, 기술-시스템 특성으로, 효율을 추구하는 것은 기술 발달의 본성이다. 기술은 자신의 발달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자들에게 생산성을 선물함으로써, 자신의 발달을 지속시키도록 끊임없이 피드백한다.
셋째, 사회적 실행여부 관점에서는, 기술발전은 사회발전과 동등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현대사회가 잠정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정부의 거대한 액수의 기술/산업 투자는 이로 인한 경제적 이득으로 정당화된다.
3. 기술 발전을 거스를 수 없다면, 기술 발달 시대의 사회 구성원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기술 발달로 위해 위협받는 일자리의 유형을 두 가지로 분류해보고, 사회 구성원들의 역할을 생각해보기로 한다.
기술 발달로 인해 위협받는 일자리는 크게 두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첫째로, 기술 자체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경우로 이를 “기술이 대체하는 일자리“로 부르기로 한다. 다음으로, 기술 자체가 노동을 대체하지는 않지만, 기술의 혜택으로 노동이 창출하는 가치가 줄어든 경우로 이를 “기술이 대체를 돕는 일자리“로 부르겠다.
첫째, 기술이 대체하는 일자리의 예로서, 증기 기관에 의해 일자리를 잃은 육체 노동자들과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잃은 생산직 노동자들 등의 경우가 있을 것이다.
둘째, 기술이 대체를 돕는 일자리의 예는, 레코드의 보급으로 국가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에 밀려 가치를 잃은 지역 규모의 가수들, 온라인 서점의 성장에 반해 쇠퇴하는 지역 서점, 온라인 온-디맨드 비디오 시청 행태의 대중화로 잠식되어 가는 DVD 배송업체, 온라인 상점의 쇼룸 역할로 매출이 서서히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오프라인 대형 상점 등의 경우가 있을 것이다. 파괴적 혁신의 결과가 다수이다.
더 보기
온라인 온-디맨드 비디오 시청 행태의 대중화로 잠식되어 가는 DVD 배송업체의 예
-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 |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
온라인 상점의 쇼룸 역할로 매출이 서서히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오프라인 대형 상점의 예
- 리테일 “쇼루밍” 현상 갈수록 심화 | techNeedle
- 구경은 매장, 구입은 온라인 …‘쇼루밍족’ 는다 – 중앙일보 뉴스
- 구경은 백화점, 구매는 인터넷… 당신도 ‘쇼루밍族’입니까 – Chosunbiz – 프리미엄 경제 파워
- wikitree | 더 똑똑해진 소비자, ‘쇼루밍족’이 뜬다
온라인 서점의 성장에 반해 쇠퇴하는 지역 서점의 예
3. 1 첫째, 기술이 대체하는 일자리의 경우, 기술의 위협을 받지 않는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주된 해결 방안이다.
예컨대, 기계 단독이 아닌 인간-기계가 협력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내는 스킬을 익혀야 한다.
Data Intelligence Agent 로 자신을 소개하는 샤이엄 산카(Shyam Sankar) Palantir Technologies 이사(Director)는 The rise of human-computer cooperation 라는 2012년 6월의 TED 강연에서 이를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공생(Symbiosis)로 소개한다. 컴퓨터가 월등하게 잘 할 수 있는 영역(연산)과 인간이 뛰어날 수 있는 영역(무엇을 연산할지를 결정하는 직관)을 조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인간 행위자를 고려한 마찰 적은 인터페이스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스콧 엔서니,에릭 로스는 인텔에 재직했던 랜디 스텍(Randy Steck)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자리를 대체한 기술에 빠르게 적응한 경우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예를 들려준다. 기술이 잘 할 수 있는 일들은 기술에게 맡기고, 기술을 이용해서, 기술이 잘 할 수 없는 일-아래 사례에서는 고객사에 맞는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산업이 성숙하면서 반도체 생산은 미래 세대의 반도체 설계를 이끌어갈 확실한 규칙들을 개발했다. 설계자들은 무엇이 적절하고, 무엇이 적절하지 않은지를 정해서 선의 넓이와 공간 같은 것들에 대한 지침을 개발했다. 그들은 결국 그러한 규칙들을 복잡한 EDA (Electronics Design Automation,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전자 기술자들은 세부적인 회로 이론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논리 및 EDA 소프트웨어 기능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다. 효율적으로 EDA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자들은 새로운 설계 전문가 그룹을 형성했다.
반도체 산업의 하이엔드에서 가장 큰 난제는 전문 지식과 반복적/직관적 설계를 계속해서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덜 숙련된 사람들도 EDA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과거에는 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던 일들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설계자들은 이제 더 이상 반도체 레이아웃 뒤에 있는 회로 설계를 모두 이해할 필요가 없었다. 발달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은 엉터리 디자인을 할 위험 없이 다른 설계를 수정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제 비전문가들도 규칙을 따라서 충분히 좋은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스콧 엔서니,에릭 로스 저, 이진원 역, 『미래 기업의 조건』,p.254.http://yoehanee.userstorybook.net/50129/#quote_160548
예컨대, 기술 발달의 일차적 피해자인, 기계노동으로 대체된 직무의 실업상태의 기존 숙련노동자의 경험을 인간-컴퓨터 인터페이스 설계에 투입할 수 있다.
@sung_lee 님은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는 노동에 필요한 기술-이를 “시스템 기술”이라 하자-은 그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기술-이를 “숙련자 기술”이라 하자-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생활코딩 의 @egoing 님은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는 노동마저도 점점 줄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숙련자 기술”을 가진 이들은, “시스템 기술”을 가진 이들이 기존 업무를 시스템화할 때, 그들의 숙련된 암묵지를 활용할 수 있다.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에서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들의 숙련 경험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인터페이스 설계에 사람의 역할을 더 많이 배정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그리고 기계/컴퓨터가 독자적으로 일하기보다, “숙련자 기술”을 갖춘 인간 협력자를 상시 배정할 필요가 있다.
퀴즈쇼 저파디(Jeopardy!)에서 인간 경기자들을 제치고 2011년에 우승한 IBM 의 수퍼컴퓨터 왓슨(Watson) 이 속어 사전인 Urban Dictionary 를 통해 속어를 배우려고 했었다. 하지만 왓슨은 어떤 단어가 예의바르고 불경한지 구분할 수 없었고, 질문에 대한 답에 “bullshit” 과 같은 표현을 쓰기도 하였다. 결국 왓슨 연구진은 왓슨에게서 Urban Dictionary 의 정보를 제거했다.
위에서 볼 수 있듯,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기술”을 갖춘 인력 뿐만 아니라,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이에 대한 관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끼칠 수 있는 “숙련자 기술”을 갖춘 이들이 필요하다.
3.2 둘째, 기술이 대체를 돕는 일자리의 경우, 기술의 발전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주된 해결 방안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위협을 받는 이들이 있는 정 반대편에,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의 경로를 따라 기술의 발전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확고하게 전문성이 있고, 인터넷의 발전에 힘입어, 롱테일의 수요를 쫓아 자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자신을 더 잘 발견할 수 있게 한다면, 이것이 비즈니스의 기회일 수 있다. Etsy 와 킥스타터 등은 고유한 상품에 기꺼이 지불하고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전세계로부터 찾을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기술 발달에 의한 새로운 기회를 기회를 이용해도 경쟁에 불리하다면, 기술에 의해 최대화되지 않는 분야의 스킬을 익힐 필요가 있다.
탁월하게 가르치는 교사의 강의가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접근 가능하다면, 학교의 교사가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는 해당 강의를 학생들이 시청하도록 틀어주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더 이득이다. 그렇다면, 기술발달에 의해 자신이 창출하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교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에릭 브라이눂슨과 앤드류 맥아피가 권하듯이, 학생들을 심리적으로 지지하고, 기술적으로 복제되기 어려운 비구조화된 교수지도를 하는 것이 새로운 가치의 창출일 수 있다.
4. 두가지 유형의 일자리 위협에 대한 해결 방안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자리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대한 사회의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
4.1 먼저, 기술이 대체하는 일자리의 경우, 사회는 실직한 사람들이 새로운 학습에 임하도록 고취시켜야 한다.
크리스 앤더슨은 기술로 인해 일자리가 대체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임하거나 수동적으로 임하는 경우를 대비시키며, 후자를 산업 발전의 “비용”역할이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사회가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일자리가 대체된 사람들이 새로운 학습에 나서는 것을 적극적으로 조장해야 할 것이다.
(주식매매처럼) 인간의 일을 대신하도록 컴퓨터를 프로그램화하면, 그 일의 인건비는 0에 가깝게 떨어질 것이다. 이때 컴퓨터에 의해 대체된 인간 가운데 일부는 보다 도전적인 다른 일을 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고, 다른 일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전자 집단의 경우 일반적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게 될 것이고, 후자 집단은 과거보다 적은 보수를 받게 될 것이다. 전자 집단은 산업이 풍요를 향해 움직이는데 수반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후자 집단은 “비용”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가 할일은 후자 집단보다 전자 집단을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크리스 앤더슨 저, 정준희 역, 『프리』, p.94.http://yoehanee.userstorybook.net/2056/#quote_160551
4.2 다음으로, 생산성과 고용에 대한 사회적 약속이 재편될 필요가 있다.
@hiconcep 정지훈 교수가 생산성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와 대선의 관계 에서 효율과 생산성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 사회가 일하는 방식으로 제시한, 1) 주당 노동시간을 줄이거나 2) 수요에 기반한 노동 등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런 예들은 노동 방식 또는 기업의 비즈니스 생산성에 대한 조정으로서,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다르게 할 것을 고용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요구한다.
이에 대해 @soventure 에스오피오오엔지 이재웅 대표는 “근로시간단축과 기업이익분배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비치기도 하였다.
4.3 마지막으로, 기업이 기술을 구매하는 것보다 사람을 고용할 때 더 큰 혜택을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에릭 브라이눂슨과 앤드류 맥아피는 기술 발달에 대응하려는 기업이나 개인의 혁신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사회가 단순히 부를 재분배하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없다고 한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브라이눂슨과 맥아피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시하는 19가지의 사회적 어젠다 중 한 가지는 기업이 기술을 구매하는 것보다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매력있도록 세금 제도를 변경하라는 것이다. 고용자에게 소득세 감면해주거나, 장기 실직자를 고용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세금 감면 등을 수행하는 방법 등이 그 예이다.
5. 자신의 역할이 대체될 수 있는지 분별하라.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뉴욕타임즈의 기사에 따르면, 금문교 톨게이트에 무인 자동화시스템인 FasTrak 이 설치된 것은 2000년부터였다. 그럼에도 톨게이트 중 30%는 징수원이 배당되었다. 그들의 주 임무 중 하나는 운전자들에게 미소를 짓는 일이었고,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이 징수원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FasTrak 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금문교 대변인 메리 커리(Mary Currie)가 인터뷰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람과 대면할 때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은 직무의 핵심일 수 없었다. 무인 시스템으로 나머지 30% 톨게이트에서 근무하는 징수원을 대체했을 때, 향후 8년간 8백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는 혜택과 견주면 더욱 그렇다.
사람과 정서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은, 아직까지는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운 일에 틀림 없다. 하지만 자신의 그 일이 직무의 핵심요소가 아닐 뿐더러, 직무의 핵심요소가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면, 결국 일자리를 잃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기술 발달이 가속됨에 따라 예측보다 더 빠르게 일자리가 기술에 의해 대체되거나, 기술이 일자리의 대체를 도울 수 있다. 준비할 시간이 아직 있다고 판단될 때, 구성원들과 사회의 앞선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생산성 는다고 고용 느는 시대 끝났다: 기술 발달 가속 시대에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해 갈 때, 기계와 협력하라, 기술을 이용하라, 기술이 못하는 일을 하라. 사회가 제도적으로 도우라.”에 대한 1개의 생각